19일 0시부터 해제, "현재 이동금지 연장 검토 중"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구제역 발생에 따라 정부가 결정한 전국 우제류 농장 간 가축 이동금지가 오는 19일 0시부터 해제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경우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군을 중심으로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경기도 구제역·AI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18시를 기해 우제류 농장 간 생축 이동이 전국적으로 금지됐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의 우제류 가축들은 살아있는 상태에서는 이동할 수 없다.
이 같은 이동금지 조치가 오는 19일 0시부터 해제된다. 예전과 같이 도축 상태는 물론 생축 상태에서도 가축 이동이 가능해진다.
경기도 내에서는 지난 8일 연천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9일간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방역 당국과 축산 농가들은 이동금지가 해제되면 그동안 잠잠했던 구제역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동금지가 해제될 경우 지금보다 방역활동을 훨씬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이동금지가 해제되면 정부에서도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침이 내려올 것으로 본다"며 "이에 맞춰 방역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정부에서 이동금지 해제로 인한 확산 가능성 등을 우려해,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한 뒤 "이동금지 기간이 연장되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방역활동을 계속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 대책본부는 연천군 구제역 발생농가 중심 반경 10㎞ 이내 지역에 설정된 가축 이동제한 구역은 추가 발생이 없으면 3월 초 해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제역의 경우 마지막 발생일로부터 3주간 추가 발생이 없으면 이동제한 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도 대책본부는 또 농장주들이 연천 구제역 발생 농장 주인과 함께 지난해 9월 베트남을 방문했던 도내 10개 시군 23개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관찰 중인데 아직 특별한 이상은 나타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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