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경 코치, 싱가포르 대표팀 이끌고 삿포로 입성
(삿포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전이경 코치가 베일에 싸여있는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에 관해 "삿포로 아시안게임 준준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는 실력"이라고 전했다.
전이경 코치는 16일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국제대회에서 북한 선수들과 종종 경쟁했다"라면서 "북한은 그리 좋지 않은 장비를 사용하는데도 실력이 뛰어나더라. 특히 남자 선수들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준준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이경 코치가 이끄는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의 실력은 걸음마 단계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코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 중국 등 쇼트트랙 강국보다는 약체팀들의 경기력을 분석했다.
북한도 싱가포르 대표팀이 넘어야 할 산이다.
전이경 코치는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동남아 국가들의 실력보다는 훨씬 좋다"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주력 선수를 모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쇼트트랙에 5명, 피겨에 2명을 파견했다.
쇼트트랙에선 북한의 간판 최은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은성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 1,000m 세계랭킹 84위, 1,500m 세계랭킹 118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김대성, 김별성, 박광명 등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싱가포르 대표팀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역대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했다.
싱가포르는 쇼트트랙과 피겨, 남자 아이스하키 등 3종목에 2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루카스 웅, 샤이엔 고 등 2명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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