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배영경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날치기 논란'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 사태를 해결하고자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국회 본관에 모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회동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의 제안으로 열렸으나, 박 수석부대표가 불참한 채 자유한국당 김선동, 국민의당 김관영,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만 참석했다.
민주당 박 수석부대표는 한국당과 입장차가 커 사전조율을 통해 이견이 좁혀지면 회동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에도 회동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3명이 모여서는 한계가 있고 민주당과는 여전히 이견이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4당 원내수석부대표끼리 통화를 주고받은 후 주말에도 계속 대화를 하면서 접점을 찾아보겠다"며 대화를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한국당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삼성전자 노동자 백혈병 피해와 MBC 노조 탄압, 이랜드 파크 부당노동 관련 청문회를 여는 방안이 야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강행 처리되자 지난 15일 '상임위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에 '환노위 날치기' 사태에 대한 사과와 강행 처리한 안건의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당이 상임위에 복귀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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