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철 관광 비수기 숙박업소·음식점 40여억원 '특수'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경남 통영시가 전국 규모의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4회 연속 유치하며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시작된 제53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오는 28일까지 17일동안 열린다.
모두 74개 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선수단만 3천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학부모, 축구팀 관계자 등을 더하면 6천여명이 이 기간 통영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로 4회째 이 대회를 유치했다.
이 대회는 겨울철 관광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수단 등이 이 기간 통영에 머물면서 숙박비, 식사비 등으로 약 45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7개 팀 선수 5천여명이 대회에 참여해 모두 42억원을 쓰고 갔다.
2015년에는 70개 팀 선수 5천여명이 42억원을, 2014년에는 71개 팀 선수 5천여명이 40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연맹전 주최 측은 통영에서 대회지원인력을 채용함으로써 680명에게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즘 통영시내 숙박업소와 식당 등은 대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 숙박업소 대표는 "겨울철 관광 비수기 때에는 객실의 50% 정도만 예약되는 게 보통인데 요즘에는 축구팀이 몰리면서 빈 객실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전통시장상인회 윤우현 회장(59)는 "축구대회가 시작된 이후 시장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며 "축구 덕에 겨울철 비수기에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유치하느라 전국 도시들이 매년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편다"며 "통영이 4회 연속 대회를 유치한 것은 온화한 날씨와 다양한 먹거리, 그리고 뛰어난 경기장 시설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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