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시설 매일 100여명 이용…보건당국 정밀 조사 중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여주시 상동 영월근린공원 음용수대에서 1군 법정전염병인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경기도와 여주시 보건소는 17일 "아직 추가 의심환자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영월근린공원 음용수대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여주시보건소는 지난 2일 이 공원 음용수대에서 물을 마신 뒤 복통을 호소한 30대 남자가 병원에서 A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자 물을 채취,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해당 환자는 병원에서 5일간 치료한 뒤 퇴원,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건소 측은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여주시보건소는 이 음용수대의 A형간염 바이러스 오염원인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날 오후 영월공원에 이 급수시설 이용 후 50일 이내 황달, 발열, 복통, 메스꺼움, 설사, 피로감과 같은 A형간염 의심증상이 생겼거나 과거 유사 경험이 있었으면 여주시 보건소(031-887-3625)에 신고해 달라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그러나 "과거에도 이 물을 마시고 복통 등을 호소해 신고된 사례가 없었으며, 어제 이후에도 추가 의심환자 신고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영월근린공원은 남한강 변에 있으며, 해당 급수시설은 지하수를 펌프로 퍼 올려 소독을 한 뒤 공원 이용자들에게 음용수로 제공되고 있다. 자외선소독기도 설치돼 있다.
이 음용수대는 매일 100여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고, 1998년 11월 준공돼 비상급수시설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 11월 질산성 질소와 대장균군 등 48개 항목에 걸친 수질 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만 수질 검사 항목에는 A형간염 바이러스는 들어있지 언제부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 급성 간염 질환인 A형 간염에 걸린 환자는 1천261명으로 전년도 647명보다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하지만 도는 이번과 같이 응용수대나 약수터 물 등을 마시고 A형간염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감염병 관리과 관계자는 "영월공원 음용수대 A형간염 바이러스 오염원인은 좀 더 정밀 조사를 해야 확인될 것 같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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