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군 F-35B 배치에 이어 태평양 공군 전력 증강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미국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통합타격기(JSF) F-35A 대대가 올해 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순환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당시 데버러 리 제임스 공군장관이 언급했던 유럽지역에 이어 태평양 지역도 배치 지역에 추가되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군사전문 매체인 디펜스테크와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제리 해리스 공군소장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술항공·지상군소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전역안보 지원 배치 (Theater Security Packages Deployment)에 따라 첫 번째 F-35A 비행대대가 올해 태평양 사령부에 추가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F-35A 비행대대는 현재 알래스카 주 등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으며 전역별 순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아·태 지역까지 아우르겠다는 뜻이다.
유럽지역에는 가급적 올해 여름까지 F-35A를 배치하고, 이와 함께 태평양 지역에 도입한다는 게 미 공군의 방침이라고 이 매체들은 덧붙였다.
F-35A는 항속거리 2천222㎞, 최대속도 마하 1.6에 25㎜ 기관포, 암람,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합동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 합동 정밀직격탄 등 8.16t의 무장탑재 능력을 갖췄다.
우리나라도 7조 원대 예산으로 오는 2018년부터 4년간 모두 40대의 F-35A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중국을 견제하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이 매체들은 덧붙였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중단하고 그 인공섬들에 대한 접근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중국에 명확히 보내야 한다"며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지난 1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서도 경계수위를 한층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으로서는 이미 일본에 배치한 해병대 모델인 F-35B에 이어 공군 F-35A 기종을 태평양에 전개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겠다는 뜻이라고 디펜스테크는 분석했다.
앞서 미 해병대는 지난달 18일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해병대 모델인 F-35B 대대를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해병 항공기지에 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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