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김성근 감독, WBC 대표팀 훈련장 방문해 응원

입력 2017-02-17 15:54  

박찬호·김성근 감독, WBC 대표팀 훈련장 방문해 응원

박찬호, 이대은 하프피칭 지켜보며 조언

김성근 감독은 김인식 감독과 오래 대화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속도를 높이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응원군이 도착했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44)와 베테랑 사령탑 김성근(75) 한화 이글스 감독은 17일 한국 야구대표팀이 훈련하는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을 찾았다.

JTBC 해설위원으로 WBC를 중계하는 박찬호는 오전 훈련장에 도착해 " "2006년에도 대표팀이 약하다는 얘길 들었지만 미국, 일본을 꺾고 4강까지 갔다"며 "우리 대표 선수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서로를 믿고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과 (준결승, 결승이 열리는) 미국까지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호 위원은 이대은(경찰야구단)의 하프피칭을 지켜본 후 조언을 하고, 타격훈련을 하는 김태균(한화 이글스)에게 다가가 몸 상태에 관해 묻기도 했다.

그는 "이번엔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좀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타조가 남아 훈련하던 오후 2시에는 김성근 감독이 훈련장에 나타났다.






김성근 감독을 발견한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웃으며 다가갔다.

이날 한화는 휴식일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한화 타자들의 타격훈련을 지켜본 뒤 유니폼을 입은 채 구시가와 구장에 왔다.

이순철 대표팀 코치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쉬시는 날에도 유니폼을 입으십니까. 쉬실 때 쉬셔야죠"라고 농담했다.

김인식 감독은 "한화에 휴식일이 어딨나. 훈련을 덜 하는 날이지"라고 웃자, 김성근 감독은 "역시 대표팀 감독은 예리하다"고 맞받아쳤다.

이후 김성근 감독과 김인식 감독은 덕담을 주고받았다.

김성근 감독이 "김인식 감독이 그냥 '국민감독'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이번에도 기대한다"고 말하자 김인식 감독은 "한화 투수들이 일본 1군 선수들을 상대로도 2실점만 했다. 대표팀에서 한화 투수를 빌려와야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복이 아닌 유니폼을 입고 불펜피칭과 타격훈련을 했다.

실전 감각을 더 익히라는 의미였다.

WBC 개막(3월 6일)이 다가와 긴장감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빛낸 박찬호와 김성근 감독의 응원에 대표팀은 잠시 웃을 수 있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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