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시내버스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해 부산시가 버스전용차로 위반행위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한 지 2년 만에 위반 차량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버스탑재형 CCTV로 버스전용차로 위반행위를 단속한 결과 2015년 3천868건이 적발됐지만 지난해는 1천361건으로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가 시내버스에 CCTV를 부착한 것은 지난 2015년 1월부터다.
운전자들이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은 버스전용차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거나 차량을 진입하는 경우가 잇따르자 아이디어를 냈다.
CCTV를 부착한 버스가 출·퇴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전용차로 위반 차량을 찍어오면 담당 공무원이 확인해 즉시 과태료를 부과했다.
일부 구간은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전일제로 단속이 이뤄졌다.
또 7∼8분가량으로 다니는 버스 운행 간격을 이용해 CCTV를 부착한 버스 2대 이상이 갓길에 주정차 된 동일한 차량을 찍어오면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간주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행 첫해에는 2개 노선, 버스 10대에만 CCTV가 부착됐다가 최근에는 10개 노선 버스 41대로 늘렸는데도 적발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
또 첫해에는 계도 기간을 넉 달간 준 뒤 본격적인 단속은 5월부터 8개월간만 이뤄졌는데 지난해에는 단속 기간이 더 길었음에도 건수는 더 적어 시민들의 위반행위가 많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시는 시행 2년 만에 위반행위 적발 건수가 크게 준 것은 시민 인식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했다가는 언제 단속될지 모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위반 차량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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