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가 최근 부진한 중국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백전노장 영업임원'을 현지 법인 책임자로 재영입하는 등 전열 정비에 나섰다.
17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중국 법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의 총경리(법인장)로 2년 전 퇴임한 소남영 전 부사장을 재임명했다.
기아차 판촉사업부장, 영업지원사업부장 등을 지낸 소남영 총경리는 2006년 둥펑위에다기아 판매실장을 시작으로 2015년 상반기까지 기아차 중국 법인을 이끌었다. 당시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연평균 23%가량 성장했으며 2014년에는 64만6천대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 판매량은 61만6천100대로 줄었고 목표량 75만대에도 못 미쳤다.
소 총경리는 2015년 8월 비상근 자문으로 한 발 뒤로 물러났고 이후 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중국공장에서 3만80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월의 4만9천259대보다 38.9% 감소한 것이다.
소 총경리로서는 이 같은 중국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하는 셈이다.
기아차는 아울러 '중국통'으로 알려진 설영흥 전 중국사업총괄담당 부회장의 아들 설호지 이사를 최근 상무로 승진시켜 중국 사업부에 전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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