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혼술 땡기는 날'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1인 가구의 증가로 '나홀로 문화'가 확산하면서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마시는 술) 등이 유행이다.
일본 만화가 다케노우치 히토미의 코믹 만화 '혼술 땡기는 날'(애니북스 펴냄)도 이런 유행에 맞춰 나온 '혼술 가이드'다.
자취생활 3년째인 히토미는 집에서 편안하게 한잔 하는 것이 일상의 소소한 낙이다.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것이 집에서 마시는 '혼술'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집에서 마신다고 맥주에 치킨 안주만 먹을 수는 없다.
'프로 혼술러'인 히토미는 계절에 따라 어울리는 술과 술에 맞는 혼술 안주를 코믹한 상황과 함께 소개한다. 맥주나 소주, 와인 같은 완제품 외에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술을 직접 만들어 마시며 다채로운 음주의 세계로 안내한다.
장마철에는 우메슈(매실주)를 권한다. 새콤달콤한 피클을 곁들여 먹으면 매실주의 단맛이 더 부각된다.
한여름에는 과일 향이 좋은 파나슈를 마신다. 프랑스의 대중적인 음료인 파나슈는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술로, 더운 여름 벌컥벌컥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들이키기 좋은 술이다. 안주로는 샌드위치가 제격이다.
치킨에 어울리는 술은 맥주뿐만이 아니다. 얼음이 든 컵에 럼과 콜라를 섞고 레몬을 짜 넣어 만든 럼코크도 치킨과 궁합이 잘 맞는 술이다.
우리나라 막걸리는 전골과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등장한다.
일본 만화라 일본 술이 많이 등장하지만, 우리 실정에서도 충분히 따라 해볼 만한 내용도 많다. 김진희 옮김. 16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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