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교체 청사진"…안희정 "혼신의 힘으로 도전"…이재명 "수치는 중요치 않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 레이스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한 여론조사 기관의 지지율 '성적표'를 받아든 주자들이 신발끈을 다시 바짝 조이며 저마다 필승 각오를 다졌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33%, 22%로 동반 상승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5%로 지난 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선두자리를 흔들림 없이 지키고 있는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이 50%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을 강조, 정권교체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반색했다.
문 전 대표는 마포구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지지도가 오르고 안 지사의 지지도도 오르고 해서 정말 기쁘다"면서 "두 사람의 지지도만 합쳐도 50%가 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우리당의 외연이 넓어지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당의 경선이 좀 더 흥미진진해지면서 국민 관심을 더 크게 끌어모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를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고 있는 안 지사는 "사서 매 맞고 싶지 않지만 표를 더 얻으려고 말을 꾸미지도 않을 것"이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충북 청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마음은 지지율이 저 바닥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흔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의 힘으로 도전한다"면서 "아주 무겁게 더 무거운 마음으로 여론의 흐름을 명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별로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선명성을 '무기'로 경선 역전극을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서울 여의도 BNB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얘기를 자꾸 하는 것이 별로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경선은 지지율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국민 뜻을 얼마나 잘 받드느냐로 (경선) 결론이 날테니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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