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친북매체 '음모론'…"국정원 자작극 가능성"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 관영 매체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7일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들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김정남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김정남의 외사촌 이한영이 남파간첩에 의해 살해된 사건 때처럼 북한이 김정남 사건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건 자체가 불미스러운 일인 데다 김정남에 대해 아는 주민들도 거의 없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사건을 최대한 덮는 쪽으로 방침을 잡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기반을 둔 친북매체 민족통신은 이날 이번 사건이 "국정원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음모론'을 폈다.
이 매체는 "김정남 피살에 대한 여론몰이는 그동안 남한 언론들이 말레이시아 수사당국보다도 한 수가 아니라 몇 수나 더 빠르게 보도해 왔고, 이를 배후에서 부추겨 온 세력이 바로 국정원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은 사건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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