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 가볼까"…에어비앤비 투숙객 2배로 '껑충'

입력 2017-02-17 18:44  

"포르투갈에 가볼까"…에어비앤비 투숙객 2배로 '껑충'

주변국들의 '테러공포' 반사이익…온화한 기후, 낮은 물가로 '인기'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포르투갈의 에어비앤비 이용자가 1년 사이 거의 두 배로 뛰는 등 이 나라 관광산업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가들이 테러의 공포로 방문객이 급감한 대신 테러가 일어난 적이 없고 좋은 기후여건을 갖춘 포르투갈을 휴가지로 택하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르피가로, 레제코 등 프랑스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포르투갈 내 에어비앤비 투숙객은 165만 명으로 한 해 전의 91만2천명보다 8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 리스본의 에어비앤비 이용자만 작년 71만8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66% 늘었고, 북부의 중심도시 포르투는 한해 전보다 92% 급증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인터넷 기반의 숙박시설 공유기업으로, 숙소가 필요한 고객을 집주인과 연결해주고 숙박요금의 6∼12%를 수수료로 받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작년 5월 포르투갈 정부와 에어비앤비는 투숙객들을 상대로 하룻밤 1유로의 '관광세'를 걷기로 하고 작년 12월 말까지 174만 유로(21억원 상당)를 모았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 돈을 관광 진흥에 사용할 계획이다.

포르투갈의 외국인 호텔 투숙객도 에어비앤비만큼의 급성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 해 전보다 외국인 투숙객이 12.5% 늘어난 1천140만명으로 집계됐다.





포르투갈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이 나라 호텔업계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7% 늘어난 29억 유로로 집계됐다.

포르투갈의 에어비앤비와 호텔 투숙객이 이처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파리, 니스, 베를린 등의 인근 국가 주요 관광도시들이 테러의 위협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는 타격을 입은 것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포르투갈은 테러의 표적이 된 적이 없는 데다, 관광업이 산업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정부가 관광진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일례로 리스본공항의 이용객이 한계치에 다다르자 포르투갈 정부는 리스본에 2021년 개항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박철민 주포르투갈 대사는 "음식이 값싸고 맛있는 데다 온화한 기후와 다양한 볼거리, 좋은 치안여건까지 갖춘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 포르투갈"이라면서 "현재 연 7만명 수준인 한국인 관광객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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