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CEO] 구치소 갇힌 삼성 '황태자' 이재용

입력 2017-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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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CEO] 구치소 갇힌 삼성 '황태자' 이재용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끝내 구속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부장 직급으로 입사한 후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쳐 2013년 부회장에 올랐다.

2014년 5월 부친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섰고, 이듬해 5월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며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했다. 작년 10월에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올랐다.

이 회장의 부재 기간 그는 '선택과 집중'의 경영을 구사했다. 비주력사업인 방산·유화 부문은 매각하고,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바이오·자동차 전장 부문 등 신성장사업은 가속 페달을 밟았다.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된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은 박 대통령 등 외부 입김이 부당하게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경영 능력을 다 보여주기도 전에 그는 '최순실 게이트'라는 복병으로 삼성그룹 3대 총수 중 첫 구속사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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