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은 방문 중인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의향을 밝혔다고 17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장 위원은 이날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 시내에서 교도통신에 내년 평창 올림픽에 대해 "참가하지 않을 이유도, (참가)할 수 없는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헌장에 입각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에 참가한 이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종합경기대회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었다. 2015년에는 광주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직전에 참가를 철회했다.
장 위원은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을 회장으로 제공해 남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공동개최하는 안에 대해서는 "IOC 차원에서 하겠다고 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만, 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19일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날 삿포로에 도착했다.
그는 입국 소감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평생 이런 일을 하다 보니 특별한 소감은 없다"고 답했고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스포츠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지만, 그 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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