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 정유회사 'SK 이노베이션'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 우랄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K 이노베이션은 러시아 석유회사 '루코일'로부터 4월 공급분 우랄산 원유 100만 배럴을 구매했다.
SK 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통신에 "두바이산 원유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러시아 원유가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유리해졌다"고 설명했다.
원래 중동산 원유가 우랄산에 비해 더 싸고 지리적 이유로 운송 시간도 짧아서 아시아권에서 우랄산 원유가 크게 인기가 없었지만, 지난해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 간 감산 합의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 국가들로부터의 원유 공급 가격이 오르면서 러시아산 원유가 매력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올해 1월 우랄산 원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8배 정도 올라 배럴당 53.16 달러를 기록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