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이완 없다"…광화문으로 나온 野대선주자들, 탄핵 힘싣기

입력 2017-02-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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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이완 없다"…광화문으로 나온 野대선주자들, 탄핵 힘싣기

문재인·안희정·이재명·손학규, 잇따라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

안철수는 불참 "광장은 시민의 것…제도권서 문제 풀어야"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김동호 박수윤 기자 = 야권 대선주자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종결을 일주일 앞둔 18일 서울 광화문 등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조기 탄핵인용'을 관철해내려는 '촛불 민심'에 발을 맞추기 위해 추위 속에서 광장으로 나온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전날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에서 각각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탄핵과 정권교체를 기정사실화 하는 방심의 분위기가 있다. 정권교체를 다 된 밥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다시 촛불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촛불 민심의 도도한 물결에 이완이 있어선 안 된다. 아직 솥단지를 불에 올리지도 못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은 촛불민심의 위세에 눌려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을 뿐, 호시탐탐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촛불집회 참석에 앞서 강남구에서 시민 200여 명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민주주의와 새로운 공정한 사회질서를 위한 제 도전이 곳곳에 있는 우리 사회의 관행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득권 타파를 통한 공정사회의 구현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안 지사는 아기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를 만나 함께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베이비페어를 관람하며 이들의 고충을 듣고 공공보육시스템을 강조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에 "저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면서 "국회 포위투쟁을 하지 않고 표결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다면 국회가 탄핵을 의결했을까요"라고 말했다.

또한, "머슴의 잘못된 결정은 주인으로서 승복 못 하는 게 당연하죠"라고 적었다.

추미애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도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시민과 함께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 중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만 유일하게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아직 촛불 민심의 최종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변함없이 촛불 민심의 뜻에 함께하기 위해 첨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데 대해 "저는 일관되게 헌재가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촉구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 "광장은 시민의 것이고, 정치인들은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갖고 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헌재의 판단을 기다려보는 것이 맞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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