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미국이 한국산 합성고무에 최대 4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한국 제품에 내려진 두 번째 반덤핑 예비관세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산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에 대한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ESBR는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타이어, 호스 등에 사용된다.
현재 한국 업체 중 미국으로 ESBR을 수출하는 업체는 LG화학[051910]과 금호석유화학 두 곳이다.
지난해 7월 라이언 엘라스토머사(社) 등 미국 화학업체는 한국업체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상무부에 한국산 ESBR을 제소했다.
이번 결정으로 LG화학에는 11.63%, 금호석유화학에는 44.3%의 반덤핑 예비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 한국에서 수입된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하고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당시 상무부는 애경화학과 LG화학이 미국 시장에서 공정가격보다 제품을 싸게 팔아 덤핑한 것으로 판정했다며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제조·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두 경우 모두 전(前) 정부에서 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해 수입규제가 강화된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예비판정이기 때문에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며 "업계와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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