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2차 세계대전 때 아돌프 히틀러가 군대에 명령을 내릴 때 쓰던 전화기가 미국에서 이번 주 경매로 나온다고 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원래 검은색 플라스틱 재질이었던 이 전화기는 나중에 진홍색으로 칠이 됐고 히틀러의 이름이 새겨졌다.
전화기는 독일이 2차대전에서 진 뒤 베를린의 나치 지휘부 벙커에서 발견됐다.
경매업체인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스'는 전화기 가치가 20만∼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19일 경매에 나오는 물건에는 나치 문양과 제3제국 상징인 독수리를 새긴 전화기도 있다.
경매업체 측은 전화기에 "수백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셈이다"라며 "인류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간이 썼던 도구라는 것 외에 더 강력한 수식어는 없을 것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화기는 2차 대전 종전 후 러시아 관리들이 영국군 랠프 라이너 준장에게 건넸고 이를 물려받은 라이너 준장의 아들이 경매에 내놓았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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