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까지 주차 확인…'은둔' 정유라 조력자들 다녀간 듯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정유라 씨가 독일에서 구매한 뒤 덴마크 도피생활 때도 이용해왔던 폴크스바겐 미니밴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 미니밴은 지난달 1일 정 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될 때 당시 정씨가 살고 있던 올보르 인근의 주택에 주차돼 있다가 정 씨와 같이 생활하던 조력자들이 지난달 10일 모처로 이동하면서 정 씨가 이용하던 승마장 인근의 다른 승마장 주차장으로 옮겨졌다.
이 승마장 역시 정 씨의 승마코치였던 안드레아스 홀그스트란이 운영하는 승마장으로, 정 씨가 이용해온 승마장의 길 건너편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미니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까지 승마장 주차장에 말을 실어나르는 트레일러 여러 대와 함께 나란히 주차돼 있던 것을 취재진이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 차량은 1월 28일 이후에 정 씨의 조력자들이 이 승마장을 방문해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정 씨 어린 아들의 보모와 마필 관리사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 등 조력자들은 현재 올보르시에서 마련해준 비공개 주택에서 21개월 된 정 씨의 아들과 생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차량이 필요해서 가져간 것인지, 제3자에게 매각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당시 차량에는 정 씨 아들이 이용했던 카시트와 플라스틱 물병, 종이 커피 컵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조력자들이 경황없이 차량을 이동시켰음을 뒷받침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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