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 여자 알파인 스키 간판스타 미카엘라 시프린(22·미국)이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시프린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7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회전 경기에서 1·2차 합계 1분37초27로 정상에 올랐다.
웬디 홀데네르(스위스)는 시프린에 1초64뒤진 1분38초91로 2위를, 프리다 한스도테르(스웨덴)는 1분39초02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금메달리스트인 시프린은 린지 본(33)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알파인 스키 스타 선수다.
시프린은 이번 우승으로 2013년 잘츠부르크 대회, 2015년 비버 크리크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에서는 통산 28승을 기록 중인 시프린은 이번 시즌 회전 부문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시프린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머릿속에 그린 그대로 경기할 수 있었다. 완벽한 경기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키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은 스위스 선수인 홀데네르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는데, 시프린은 "대단한 응원이었다. '홀데네르, 정말 행복하겠는걸.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네가 아닌 나'라고 속으로 생각하고는 경기했다"며 웃었다.
경기장을 찾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난 시프린에게 최고의 마스코트 같다. 내가 올 때마다 그는 우승한다"며 "내년 (평창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자"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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