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수단은 현재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주전 3루수 강정호(30)는 한국에 머물고 있다.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강정호는 오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재판이 언제 마무리될지, 그가 언제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구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리뷴 리뷰'는 19일(한국시간) 2루수 조시 해리슨(30)이 강정호의 부재에 대비해 여러 수비 포지션을 보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슨은 "내 원래 자리가 어디든, 구단이 나한테 이동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며 "누가 그런 상황에서 '(3루로) 안 가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2루 수비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3루 자리로 가라고 하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해리슨은 지난해 122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모두 2루를 책임졌다.
클린트 허들 감독 역시 강정호 재판 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해리슨의 활용 방도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허들 감독은 "해리슨의 수비 위치를 놓고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그는 (3루도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해리슨은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와 유격수도 해봤고 외야수로도 뛰어봤다. 2013시즌에는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을 책임진 적도 있다.
그는 "한때는 '유틸리티 맨'에 대해 야구를 못해서 여기저기 떠도는 선수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이제는 '팀을 돕는 선수'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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