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2월 셋째 주 일요일인 19일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 관광지와 스키장 등지에는 성큼 다가온 봄기운 속에 막바지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도와 경기도 등의 스키장에는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는 스키어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강원 정선 하이원스키장 7천800명, 홍천 대명스키장 5천여명,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 3천여명 등 강원도내 8개 스키장에만 3만명이 넘게 찾아왔다.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과 경남 양산 에덴밸리에도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찾아와 겨울바람을 가르며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전국 유명 산에도 막바지 겨울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몰렸다.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각각 7천여명과 5천여명의 등산객이 산행에 나섰다. 계룡산 국립공원 3천여명, 속리산 국립공원 2천700여명,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3천4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와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산의 풍광을 감상하며 추억을 새겼다.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제주도는 낮 최고 기온이 17도까지 오르는 따뜻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화도 마니산, 지리산 국립공원, 1천m 이상의 고봉이 이어진 '영남알프스' 등을 찾은 탐방객의 이마에도 걸음 수 만큼 구슬땀이 맺혔다.
강원 속초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붉은대게를 활용한 '2017 붉은대게 속초' 축제가 관광객들을 불러모았다.
이들은 무료 시식회에서 1명당 붉은대게 반마리 정도를 부담 없이 즐기고, 붉은대게 간장게장, 칼국수, 백반, 라면, 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과 가공식품을 맛봤다.
또 붉은대게를 직접 홀치기 낚시로 낚아보는 체험과 돌게 잡기 체험을 하며 추억을 남겼다.
붉은대게를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붉은대게 특별 경매이벤트에서는 붉은대게를 손에 넣기 위한 경쟁이 뜨거웠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에는 백사장을 산책하거나 갈매기 밥을 주며 주말을 보내는 관광객과 시민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울산 간절곶, 대왕암공원을 찾은 행락객들은 각종 기암괴석 너머로 펼쳐진 푸른 동해의 절경을 감상하고 바다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쬔 전주 한옥마을에는 1만1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을 둘러보고, 한옥마을 곳곳에서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
제주도에서 매화를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휴애리, 노리매, 한림공원 등에도 가족·연인 단위의 관광객이 찾아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의 자태를 감상했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에는 입장객들이 겨울철 휴장했다가 재가동한 대표 롤러코스터인 티 익스프레스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경기 파주 문산읍 임진각 관광지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 1천여명이 찾아와 넓은 잔디 광장에서 연을 날리며 휴식을 취했고, 파주 출판도시의 대형 아웃렛에도 3천여명이 몰려 쇼핑을 즐겼다.
또 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인 파주 적성면 '운계출렁다리'에는 1천500여명이 찾아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장덕종 유의주 신민재 임채두 변지철 박영서 최해민 최병길 최수호 김재홍 노승혁 이승민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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