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산 부부 10년간 저가 임대주택"…'워킹맘' 표심잡기

입력 2017-02-19 17:57  

이재명 "출산 부부 10년간 저가 임대주택"…'워킹맘' 표심잡기

육아공약 발표…포퓰리즘 지적엔 "풀이 죽으면 토끼·호랑이 살겠나"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 50%, 직장 어린이집 의무사업장 100% 공약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9일 "신생아를 출산하면 아주 저가에 10년 이상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아이사랑 주택'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워킹맘'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제 출산과 육아는 개인이 아닌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공공기금 가운데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기금도 많다"며 "그 기금을 활용하면 엄청난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현재 11.4%인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50%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직장 어린이집 의무 사업장을 현행 53%에서 100%로 확대하는 방안, 공공기관 어린이집을 인근 직장 부모에게 개방하는 방안,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을 육아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산모에게 산후조리비를 100만원씩 지원하고 남녀 모두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방안, 아이를 키우는 부모 양측 모두 하루 8시간만 근무토록 하고 이를 감시·감독하는 '노동경찰제' 도입하는 방안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이 시장은 "근로시간이 잘 지켜지는지 등 노동법 관련 사항만 전담하는 노동경찰이 필요하다"며 "국가 정책이 노동을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자기가 노동자인 줄도 모르고 '빨갱이', '좌파'라고 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일자리를 근무시간을 쪼개서 공급하는 것도 좋겠다. 풀타임이 아닌 하루 4시간, 6시간짜리 일자리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성남시부터 적용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양질의 일자리가 아닌 부실한 일자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성남시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생활임금인 8천원으로 규정하고 있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공약이 지나치게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를 향해 표를 매수한다고 하는데, 기업들의 사내유보금 탓에 돈이 돌지 않고 있으므로 세금을 제대로 거둬서 복지혜택을 늘려야 한다"며 "기업이 과도한 수익을 쌓지 못하게 법인세를 정상화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힘없는 다수의 약자가 강해져야 나라가 튼튼해진다"며 "풀이 살아야 풀밭이 산다. 풀이 죽은 다음에 토끼가 살겠나, 호랑이가 살겠나"라고 덧붙였다.

최근 당내 경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는 "여론조사 지지율은 허상에 가깝다"며 "태풍이 불면 표면의 물결이 바뀔 수는 있지만 그 밑의 큰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도 포기하지 말자고 한 것처럼, 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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