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북한 용의자는 모두 5명이라고 발표했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부청장은 검거된 리정철(46)을 포함해 신원이 확인된 남성 용의자 5명의 국적이 북한이라며 리정철을 제외한 4명은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는 북한인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아울러 김정남 사인과 관련해선 확인되지 않았다며 독성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한 주요 일지.
▲ 2월 13일 =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에서 김정남 여성 2명으로부터 독극물로 추정되는 공격받아 실신. 오전 10시께 병원 후송. 오전 11시께 사망 선고
▲ 2월 15일 = 말레이시아 경찰, 베트남 여권 소지 도안 티흐엉(29) 체포.
=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 등 여성 용의자 2명 각각 체포.
= 김정남 피살 당시 공항에 있던 남성 용의자 4명 추적.
=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 부검. 화학검사 착수.
▲ 2월 16일 = 북한, 말레이 당국에 김정남 시신 인도 요청.
▲ 2월 17일 = 말레이 경찰, 쿠알라룸푸르 시내 아파트에서 북한 국적 리정철(46) 체포.
= 강철 북한대사, 기자들에게 말레이시아 당국의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
▲ 2월 18일 = 말레이시아 정부, 김정남 시신 인도를 고의로 늦추고 있다는 북한 주장 반박하며 부검 등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법을 준수하라고 촉구.
= 북한 대사관, 리정철 면담 요구하다 불발.
▲ 2월 19일 = 말레이시아 경찰 기자회견. 경찰은 리정철 등 신원 확인된 남성 용의자 5명 국적 북한이며 이중 4명은 모두 사건 직후 출국했다고 발표. 김정남 사인은 독성검사 끝나면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