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vs 태극기' 춘천서 탄핵심판 찬반 집회 열려

입력 2017-02-19 19:56   수정 2017-02-19 22:27

'촛불 vs 태극기' 춘천서 탄핵심판 찬반 집회 열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박영서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19일 강원 춘천에서 잇따라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강원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거두리 성우오스타 아파트 앞에서 '김제동과 함께하는 촛불집회'를 했다.

떼창 '이게 나라냐'를 시작으로 열린 탄핵문화제에서는 박 대통령 즉각 탄핵과 김진태 의원 사퇴,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

이어 방송인 김제동 씨가 1시간가량 진행한 만민공동회에서는 시민과 학생들이 자유 발언자로 나와 민주주의와 탄핵 정국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김제동 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되돌려주기 위해 이렇게 추운 날 많은 시민이 거리에 나와 있다"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촛불에 담겨 있고, 역사가 흘러 이 자리가 자랑스럽게 기억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이라고 시작하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읊조린 뒤 자리를 떠났다.

집회를 마침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김진태 의원 사무실까지 1.7㎞가량 거리행진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김진태 의원 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는 촛불집회 대열에 태극기를 흔드는 일부 시민이 뛰어들기도 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거두사거리에서 '춘천 애국시민 탄핵기각 태극기 집회'를 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 탄핵을 기각하라"며 "탄핵 정국을 기획한 고영태 전 더블로 K 이사를 당장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춘천 지역구 의원이자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발언을 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꺼진다'는 발언은 편파적 특검 법안을 막아 내다가 나온 것"이라며 "특검법 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특검법 개정안은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지 않으시면 대통령을 지킬 사람이 없다"며 "힘을 모아 저와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자유발언 등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집회를 마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춘천교대~김 의원 사무실~봄내초등학교를 경유해 되돌아오는 2.5㎞가량의 행진을 이어갔다.

전국에서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거리행진 중에도 '탄핵 무효', '특검 해체' 등의 구호 외쳤다.

경찰은 상설 중대와 직원 중대 등 4개 중대 460여 명의 인원을 배치, 질서 유지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는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이 설치한 차 벽의 빈틈을 빠져나가 상대 집회 장소로 향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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