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에서도 이대호 향한 응원 쏟아져
(나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타석에 들어서자 경기장이 들썩였다.
당연히 한국 팬들은 "이대호"를 연호했고, 일본 팬들도 함성을 보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도 이대호를 향한 관심이 쏟아졌다.
이대호는 19일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과 요미우리의 평가전에 8회초 대타로 나섰다.
장내 아나운서의 '대타 이대호'를 외쳤고, 함성과 박수 소리가 그라운드를 메웠다.
이대호는 요미우리 좌완 불펜 도네 치아키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대호를 향한 한일 팬의 관심을 확인했다.
경기 전부터 이대호는 화제였다.
일본 취재진은 "이대호 선수가 오늘 경기에 나서는가"라고 한국 취재진에 문의했다.
2014·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담당으로 이대호를 취재했던 한 기자는 "왜 이대호 선수가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일본 팀에서 입단 제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라며 "일본에는 이대호처럼 꾸준히 많은 홈런을 치는 타자가 없다. 일본으로 오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이대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했고, 2014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일본 무대에서 뛴 4년 동안 98홈런을 쳤다. 투고타저의 일본에서 거둔 결과라 더 값지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해 한 시즌을 치른 이대호는 한·미·일 언론의 관심 속에 롯데 복귀를 택했다.
4년간 150억원에 롯데와 계약한 이대호가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일본 취재진과 야구 팬들은 이대호가 안긴 강렬한 기억을 떠올리며 한국 야구대표팀으로 일본에 온 이대호를 환영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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