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1.3% 증가 그쳐…수입은 2년1개월만에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일본의 1월 무역수지가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이 줄어든데다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무역 통계 속보 예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수입은 8.5% 늘었다.
일본의 수출은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째 증가했다. 앞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어진 14개월간의 감소 행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14개월 연속 줄어든 것과 같은 기록이었다.
다만 수출 증가폭은 작년 12월(5.4%)보다 둔화했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5.0%)도 큰 폭으로 밑돌았다. 대미 수출 감소와 중국 춘제 연휴 영향으로 증가폭이 둔화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일본의 1월 수입은 2014년 12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 증가 폭은 예상치(4.9%)를 상회했다.
1월 무역수지는 1조869억엔 적자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애초 경제전문가들은 2천811억엔의 흑자를 전망했었다.
이번 적자폭은 2015년 1월 기록한 1조1천605억엔 적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앞서 일본의 무역수지는 작년에 대미 자동차 수출 호조 덕택에 6년 만에 4조741엑엔 흑자로 전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 무역이익을 불공정하다고 공격함에 일본 정부는 전전긍긍해왔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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