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의 세제개편안 발표의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08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149.5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7원 오른 1,15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몇 주 내에 미국 기업에 전반적인 세금부담을 낮춰주는 깜짝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시장에서는 조만간 미국이 감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원화 강세 현상이 다소 약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엔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자 원/엔 환율을 언급하며 "어떤 대책이 가능한지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화 매도)이 많아 이를 소화하다 보면 원/달러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여러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증언이 앞두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정책 경계심리로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1천원 선 아래로 떨어졌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3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1.07원)보다 7.31원 올랐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