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평소 친분이 있던 대학 졸업반 학생들에게 접근해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뜯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문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대기업 계열사 직원이던 문씨는 2013년 10월께 PC방에서 만나 알고 지낸 대학 졸업반 A(28)씨에게 "노조 간부에게 로비를 잘하면 취업이 된다"고 속여 5차례에 걸쳐 로비자금 명목으로 3천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한 달 뒤 A씨의 친구 B씨(28)에게도 "회사에 추천장을 써주겠다"며 추천장 접수비 명목으로 35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문씨가 실제로는 취업을 시켜줄 위치에 있지도 않고 노조 간부와도 친분이 없다고 밝혔다.
문씨는 일명 '심부름센터' 직원을 시켜 노조 간부를 사칭, "돈을 잘 받았다"며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하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문씨는 피해자에게 받은 돈을 모두 인터넷 도박을 하는 데 썼다.
문씨는 도박과 근무 태만 등이 문제 돼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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