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세를 상담하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입력 2017-02-20 10:22  

"저는 지방세를 상담하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경기도 '지능성 지방세 상담봇' 시범 가동 시작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안녕하세요. 경기도 지능형 지방세 상담봇입니다. 세정 업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질문해 주세요."

20일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간 '경기도 지능형 지방세 상담봇'이 질문자를 만나 건네는 첫 인사말이다.

도는 지방세 납세자들의 편의와 관련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시간 상담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인터넷(https://smarttax.gg.go.kr/diquest/infochatter_main.jsp)으로 접속하면 대화할 수 있는 이 상담 로봇은 납세들이 궁금해하는 각종 지방세 관련 질문에 실시간 대화 방식으로 답한다.

도는 지난해 지난 4월 미래창조과학부의 '2016년도 ICT 기반 공공서비스 구축사업'에 선정된 뒤 국비로 사업비 12억원을 지원받아 그동안 인공지능(AI)과 핀테크,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된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상담봇은 "안녕하세요?"라는 첫 인사에 "기분 좋은 오전으로 월요일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답한다.

이어 질문자가 지방세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하면 관련 법 조항까지 소개하며 답변을 해 준다.

다만, 아직 시스템에 많은 정보가 수록돼 있지 않아 모든 질문에 사람과 같은 대답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양도소득세가 지방세입니까?"라는 질문에 상담봇은 "우리나라의 세금은 과세권이 중앙정부에 있는 국세와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지방세로 분류되며, 지방세는 주로 재산에 부과하는 세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라고만 대답할 뿐이다.

사전에 입력되지 않은 질문에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답한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기도 세정과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은 시군 세무담당 공무원들이 그동안 도민이 많이 상담한 내용을 중심으로 미리 선정한 3천여개의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따라서 아직 세부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앞으로 많은 도민이 질문하게 되고, 이 내용이 축적되면 지방세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질의·응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상담봇을 시범 운영하며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자동차세 납부가 시작되는 6월 1일부터 본격적인 상담봇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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