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심한 일본, 중소기업 임금상승률이 대기업 앞섰다

입력 2017-02-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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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심한 일본, 중소기업 임금상승률이 대기업 앞섰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수년째 일손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지난해 중소기업의 임금상승률이 대기업을 웃돌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전했다.

미즈호종합연구소가 후생노동성 근로통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규직 급여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사원 100명 미만 중소기업의 2016년 임금 상승률은 0.9%, 500명 이상의 대기업은 0.6%였다.

이런 격차는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인력 구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식·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심각한 일손부족에 직면한 중소기업이 임금을 올려주고서라도 인력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상승률이 높은 부문은 사원 5∼29명의 기업이었다. 지난해 10~12월 상승률은 1.1%나 됐다.

일본은행 단기경제관측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의 일손부족현상은 인력난이 극심했던 2006에 버금가고, 중소기업의 경우는 거품경제기 막판인 1990년대 초반에 필적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비제조업뿐만 아니라 부품업체 등 제조업에서도 일손부족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통신판매 급증으로 수요가 느는 물류업체에서 택배업무를 하청받은 윈코퍼레이션은 1월 새로 채용한 운전사를 대상으로 무사고, 무위반 시 매월 1천엔(약 1만원)을 주는 수당을 도입했다.

이 회사 측은 "업무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사들을 입사시켜 회사에 잘 정착시키기 위한 처우개선의 일환으로 수당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급대상을 기존사원에게도 확대할 예정이다.

구인사이트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dip'에 따르면 운전 인력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운송회사 운전사의 평균시급은 상승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우에자토 히로무 미즈호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중소기업의 임금상승에 대해 "원유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기업들의 경영 체력이 좋아진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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