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리씨 "태화강 연어는 세계적 관심사…시민 모두 방류하는 날까지 연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민이 모두 연어를 방류하고, 태화강의 모든 어류가 멸종되지 않도록 보존하겠습니다."
'생태환경도시' 상징인 울산 태화강의 연어 등 어류 보존에 앞장서는 공무원이 있다.
태화강 생태관의 김나리(29)씨는 지역 공무원 가운데 해양수산연구사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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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대학·대학원 때 양식생물학과 수산과학을 전공하며 수산양식 자격증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에서 능성어와 참다랑어를 연구한 경력도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울산 태화강 회귀 연어를 보존·연구하기 위해 태화강 생태관이 건립되면서 울산과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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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죽음의 강에서 수질이 1급수로 개선된 태화강의 연어는 세계 연구자들에게 큰 관심거리이고, 연구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어류"라고 밝혔다.
이어 "태화강 생태관은 도심에 있는 국내 최초 연어 연구기관"이라며 "아이들이 연어 배양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관람 수조동 같은 시설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태화강에서 100년 후에도 연어를 볼 수 있으려면 자연 산란하거나 인공 방류한 새끼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강변의 각종 공사를 자제하고,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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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10만 시민이 모두 연어를 방류할 수 있도록 하고, 태화강에서 서식하는 모든 어류가 멸종되지 않고 보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화강 생태관은 154억원을 들여 울주군 범서읍 태화강 상류에 전시동과 배양동 2개 건물로 조성됐다. 태화강에 사는 57종 3천여 마리 어류와 조류를 실물과 영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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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생태관은 지난해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 120여 마리의 알을 배양장에서 인공수정 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초에 먼저 부화한 어린 연어 2천여 마리는 현재 3㎝ 정도로 자라 수로형 수조에서 지내고, 이보다 늦게 부화한 2만5천여 마리는 부화기에서 크고 있다.
울주군은 오는 3월 15일 태화강 상류 선바위에서 첫 배양에 성공한 어린 연어 등 60만 마리의 연어를 방류하기로 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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