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줄 분량의 전자우편 5·18기념재단에 보내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가 20일 "한국에서 아직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슬프다"고 언급했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그레그 전 대사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재단 앞으로 전자우편을 보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하는 일부 세력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5줄 분량의 전자우편에서 "5·18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전 세계 사람이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래 5·18 재단 상임이사는 "그레그 대사는 '한국의 우익이 깡패 같은 우익'이라고 표현했는데 경우에 따라 '도둑'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우리 정부가 국민에게 5·18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은 최근 그레그 대사에게 '5·18 당시 북한의 군사행동 기미가 없었다'고 확인한 미국 중앙정보국(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기밀해제 문건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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