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수도' 탈환전 터키와 손잡나…터키, 대미 관계개선 기대감

입력 2017-02-20 17:19  

美 'IS수도' 탈환전 터키와 손잡나…터키, 대미 관계개선 기대감

터키언론 "美부통령 '터키와 새출발 희망' 언급"…에르도안 "락까로 갈 것"

시리아 독립 매체 "터키군, 시리아북부 병원 폭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터키정부에 대미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달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를 만나 '양국관계 새 출발'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터키 NTV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양국관계를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이에 "터키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문제와 관련해 필요한 모든 협력을 하겠다"고 말해, 귈렌 송환을 거듭 요청했다.

이번 회동에 앞서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연달아 터키를 찾아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등을 논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 터키정부는 대미 관계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일 남동부 가지안테프주(州)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과 조건에 합의를 본다면, 터키군이 락까에서도 다에시(IS의 아랍어 표현)를 몰아낼 것"이라고 연설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터키가 테러조직으로 분류한 쿠르드 민병대를 앞세워 IS 격퇴전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 8월 시리아에서 독자 군사작전을 시작한 터키는 최근 미국에 IS 수도격 도시 락까 탈환전에 공조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군은 지난해 시리아 자라블루스와 다비크를 장악했으며 알바브에서 IS와 교전 중이다.

미디어활동가집단 '알레포24'는 터키군이 19일 알바브에서 세번째로 큰 마제드병원을 공습하는 등 도시를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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