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부상 딛고 우승한 이승훈 "평창올림픽 자신감 생겼다"

입력 2017-02-20 17:33  

[아시안게임] 부상 딛고 우승한 이승훈 "평창올림픽 자신감 생겼다"




(오비히로<일본 홋카이도현> =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른쪽 정강이가 베이는 부상을 안고도 아시안게임 남자 5,000m에서 우승한 이승훈이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한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이승훈은 20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첫날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24초32로 우승했다.

그는 2011년 1월 본인이 세운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깼다.

이승훈은 경기 후 "2010 밴쿠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출전한 경기에서 6분 25초대를 기록했는데, 2018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둔 현시점에서 더 좋은 기록을 세워 매우 기쁘다"라며 "오늘 경기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월 초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팀 추월 경기를 뛰다 넘어져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다.

병원에서 총 8바늘을 꿰매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승훈은 부상을 딛고 일어나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했고,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부상 상태에 관해 "걱정을 많이 했다"라면서 "실밥이 묶여있는 상태라 (곡선 주로에서) 스케이트 각도를 다르게 할 때 당기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상에서 뛰는 등 무리하면 통증이 있는데, 스케이트를 탈 때는 괜찮다"라고 부연했다.

이승훈은 최고 기록을 세운 배경에 관해 "훈련은 제대로 못 했지만, 몸 상태는 올라와 있던 상태였다"라고 답했다.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한동안 훈련을 쉬었지만, 몸 상태가 가라앉지 않아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승훈은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긴장을 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아시아기록'(AR)은 아시아권 경기장에서 세운 최고 기록을 의미한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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