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입공채 다음주 개막…현대차·LG 원서 접수

입력 2017-02-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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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입공채 다음주 개막…현대차·LG 원서 접수

SK는 3월 중순·삼성 '오리무중'…전체 규모는 줄어들 듯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다음 주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2017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시작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대기업들이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마음을 졸였던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다만 채용시장의 '큰손' 삼성그룹은 아직 일정을 정하지 못해 전체 채용 규모는 전보다 줄어들면서 취업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3월 2일 LG화학[051910]을 시작으로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하우시스[108670] 등 LG[003550] 계열사들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 들어간다.

각 계열사는 3월 초 LG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http://careers.lg.com)'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지원자들은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해 지원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별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2015년에 채용한 인원은 총 1만2천여 명이었다.

인·적성 검사는 4월 중 실시할 예정이며 서류 중복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한 번만 응시하면 된다. 이어 1차 직무면접·2차 인성면접을 거쳐 6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LG는 2014년부터 직무와 관련 없는 과도한 스펙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지원서에 스펙 관련 입력란을 없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주소 등도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달 28일 상반기 대졸자 공채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4월 인·적성 검사(HMAT), 1·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채용 인원 확대를 공표한 SK그룹의 공채 접수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SK는 이미 올해에 대졸 신입 2천100명을 비롯해 경력사원을 합쳐 총 8천200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 채용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반면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채용 일정은 오리무중이다.

삼성은 지난해 대졸과 고졸, 신입과 경력을 모두 합해 1만4천여 명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특검 수사와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구속으로 기업 내 의사결정이 연기되면서 채용 문제 역시 후순위로 밀렸다.

삼성이 청년고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 인재 확보에 대한 자체적인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공채가 무산되지는 않으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보통 3월 중순 시작했던 원서 접수를 미루거나, 그룹 차원의 공채 대신 계열사별로 채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기다리던 대기업 채용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취업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이 계획한 채용 인원은 전년보다 8.8% 감소한 3만명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전년보다 4.5% 많은 27만5천명이었다.

취업포털 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달 인크루트가 상장기업 2천11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918개사의 채용 예정 규모는 작년 실제 채용 수준보다 5.24% 감소한 4만5천405명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156개사가 계획한 채용 인원은 총 3만8천182명으로 작년 실제 채용 규모 3만9천824명보다 4.1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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