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 여제' 자비네 마이어, 24일 서울시향과 협연

입력 2017-02-20 19:00  

'클라리넷 여제' 자비네 마이어, 24일 서울시향과 협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클라리넷 여제' 자비네 마이어(58)가 오는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과 함께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한다.

독일 출신의 마이어는 현역 최고의 클라리네티스트로 꼽히는 연주자. 큰 키에 어울리는 거침없는 연주와 뛰어난 기교를 자랑한다.

1982년 '금녀의 구역'이었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입성한 첫 번째 여성으로도 유명하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에 의해 파격적으로 클라리넷 수석으로 발탁됐지만 9개월 만에 악단을 떠났다. 보수적인 남성 단원들의 성차별로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983년 오케스트라를 떠나 솔리스트로서 전향한 그는 클라리넷의 위상을 독주 악기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악 활동에도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오빠 볼프강 마이어, 남편이자 클라리넷 주자인 라이너 벨레와 1983년 삼중주단 '트리오 디 클라로네'를 결성해 지금까지 500개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그가 이번에 협연할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은 클라리넷의 다양한 음색과 표현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다채로운 분위기와 변화무쌍한 색채를 빚어내는 1악장,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배경으로 사용된 이후 더 유명해진 우수 어린 선율의 2악장, 모차르트 특유의 익살과 경쾌함이 가득한 3악장으로 이어진다.

이날 무대의 지휘봉은 대만 출신의 젊은 지휘자 텅취 촹(35)이 잡는다.

텅취 촹과 서울시향은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이외에도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스트라빈스키 '불새' 등을 연주한다.

관람료는 1만~7만원.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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