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 "골격 70∼80% 갖췄다"

입력 2017-02-21 10:00  

신태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 "골격 70∼80% 갖췄다"

"백승호·이승우 활약에 만족…장결희는 더 성장해야"

"브라질 탈락 가슴 아파…유럽 팀이 예상보다 강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는 5월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이 70∼80% 정도의 골격을 갖췄다며 막바지 '옥석 가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U-20 월드컵 개막을 3개월여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U-20 월드컵 최종 엔트리(21명) 확정까지 100% 기준으로 어느 단계인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고 "다음 달 말 테스트 이벤트에서 90% 이상 완성되고 나머지 한 두 명은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를 고려해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이 잠시 해산됐지만, 최정예 선수들로 팀을 꾸리기 위해 바쁘다.

지난 12일 경남 통영에서 개막한 춘계대학연맹전을 오가며 새로운 선수 발굴에 나서는 한편 오는 24일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대표팀 자원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대학 선수 중 2∼3명 정도를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다음 달 18일 대표팀을 소집해 3월25일부터 30일까지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엔트리를 사실상 확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까지 3주 일정으로 진행한 포르투갈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낸 뒤 특히 FC바로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는 '바르사 3총사' 중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백승호와 관련해 "갑자기 키가 크면서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예전 기량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걱정했는데, 직접 경기에 투입해 보니 바르셀로나라는 최고의 클럽에 가기 전 기량이 검증된 것에 걸맞게 기량이 괜찮았다"면서 "면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인 윙포워드로 투입해 실험했다"고 전했다.

백승호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감각과 체력이 떨어진 건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한 그는 "전지훈련을 통해 (백승호 선수가) 자신감을 얻은 건 같아 상당히 좋았다"며 백승호의 재발견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톡톡 튀는 머리 스타일과 골 세리머니 때문에 다소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었던 이승우에게도 합격점을 줬다.

그는 "항간에 (이승우가) 많이 튄다는 말을 들었는데 직접 보니 동료들이랑 잘 어울리고 코치진에 하는 행동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체격이 다소 왜소하지만, 깡이 있는 선수이고 지기 싫어하며 상당히 다부진 플레이를 하는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르사 3총사' 중 막내인 수비수 장결희(바르셀로나 후베닐A)에 대해선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소속팀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다 보니 체력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 "이번에 장결희 선수까지 잘해줬으면 좋은데 냉정하게 판단하면 더 성장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24일 유럽파 점검을 위해 출국하는 신 감독의 시선은'바르사 3총사' 이외의 새로운 선수들에게 맞춰져 있다.

신 감독은 "원래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추천한) 야스퍼 김을 보려고 유럽 출장 계획을 세웠다"면서 "3살 때 입양됐다고 보고받았는데 아버지가 3살 때 입양된 한국인이고 야스퍼 김은 네덜란드 국적이었다"면서 "귀화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표 차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전 세계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U-20 월드컵이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국민과 축구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히면서도 강팀들과 경쟁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가장 큰 대회를 치르는 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심리적으로 긴장되고 부담이 많이 가는 게 사실이지만 개최국의 위상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브라질이 남미 예선에서 탈락한 건 상당히 가슴 아프다. 축구팬에게 브라질은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나라로 느끼는 데 대회 흥행 면에서도 타격받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지난달 전지훈련 때 U-20 월드컵 진출팀인 포르투갈과 경기를 해봤는데 또래 선수들치고는 기량이 좋았다. 유럽 팀들은 유망주들이 1군에도 뛸 만큼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감독은 춘계대학연맹전을 오가며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한 뒤 24일 유럽으로 이동해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뉘른베르크의 박병수와 벨기에 2부리그 AFC 투비즈에 뛰는 이재건 등의 기량을 점검한 뒤 다음 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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