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등 내륙습지 3곳에 황새와 저어새를 포함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 등 희귀한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1∼12월 고창 동림저수지·서산 간월호 습지·군산 백석제 습지 등 3곳에서 '2016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를 한 결과 황새, 저어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2종을 비롯해 다수의 희귀 동·식물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2/21//AKR20170221018100004_01_i.jpg)
조사 결과 동림저수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0종을 포함한 700여종의 생물종이, 간월호 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2종을 포함한 530여종의 생물종이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2/21//AKR20170221018100004_06_i.jpg)
백석제 습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5종을 비롯한 520여종의 생물종이 서식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2/21//AKR20170221018100004_03_i.jpg)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2/21//AKR20170221018100004_04_i.jpg)
동림저수지에는 수달, 매, 귀이빨대칭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3종과 물고사리, 큰기러기, 큰고니, 새호리기, 붉은배새매, 큰말똥가리,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7종이 살고 있다. 식물 283종, 동물 41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2/21//AKR20170221018100004_05_i.jpg)
이 지역은 지난해 국내 200곳의 주요 철새 도래지중 가장 많은 수의 철새가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2016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결과 동림저수지에는 42만 1천341마리의 철새가 도래했다. 이 중 가창오리가 99.7%(42만마리)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물고사리가 고창 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군락지 규모도 국내 최대였다.
간월호 습지에는 수달, 검독수리, 황새, 흰꼬리수리, 저어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5종과 삵, 새매, 큰기러기, 참매, 큰말똥가리,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등 Ⅱ급 7종을 포함해 식물 167종, 동물 364종이 살고 있었다.
백석제 습지에는 독미나리, 물고사리, 가시연꽃, 물수리, 붉은배새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북방계 멸종위기종 식물인 독미나리와 남방계 멸종위기종 식물인 물고사리가 함께 확인돼 학술적 보전가치가 높은 곳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미나리 서식처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료는 국립습지센터 누리집(www.wetland.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unj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