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신증권은 21일 외국인이 최고경영자(CEO) 교체 위험 완화와 배당 기대감 등으로 한국전력[015760]을 대거 순매수했다며 이 회사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천원을 유지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전날 외국인이 66만주, 기관이 45만주 이상 각각 순매수해 6%대 급등했다"며 "외국인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매수는 숏커버(주식 환매수) 성격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6일 이후 17일까지 207만주 가량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20일 매수로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조환익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CEO 교체 리스크가 완화됐고 미국 셰일오일의 증산 우려로 유가 추가 상승이 힘을 잃었다"며 "주가가 4만원 근처에 도달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ER)이 0.3배까지 떨어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것도 외국인 매수 전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유가 추가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유가의 하락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매수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다음 달에 발표될 2016년 주당 배당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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