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룡' 이케아 2019년 동부산관광단지에 문연다

입력 2017-02-21 14:00  

'가구 공룡' 이케아 2019년 동부산관광단지에 문연다

부산시와 2천억원 투자협약…테마파크와 시너지 기대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가구 공룡' 이케아(IKEA)가 동부산관광단지에 진출한다.

스웨덴 기업인 이케아는 세계 28개국에 328개의 매장과 직원 15만명을 둔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2014년 12월 경기 광명에 처음으로 매장을 열어 한국에 진출했다.

이케아는 올해 하반기 고양점 개점에 이어 부산점, 서울강동점, 계룡점 등 2020년까지 전국에 모두 6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19년 10월께 문을 여는 부산점은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4만여㎡ 부지에 엔터테인먼트쇼핑몰과 서비스레지던스로 구성된다.

2만7천500㎡의 엔터테인먼트쇼핑몰은 쇼핑시설과 문화·체험시설,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비슷한 시기에 개장하는 동부산관광단지의 핵심시설인 테마파크와 연계해 상당한 집객 효과를 거둬 동부산관광단지 전체를 활성화하는 시너지가 기대된다.

서비스레지던스는 1만2천900㎡로 직원용 주거시설과 매장 주차장 부지로 활용한다.

이케아는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토대로 21일 오후 2시 부산시, 부산도시공사와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관광단지) 투자협약식을 열었다.

이케아 부산점은 특히 부산을 본사로 하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한다.

그동안 부산에 진출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기업들이 현지법인화를 외면해 시민단체 등의 비난을 받아온 상황에서 글로벌 유통기업인 이케아가 대형 유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케아는 이날 협약으로 금융거래 파트너를 BNK부산은행으로 정해 지역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점 직원을 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하고 부산에서 조달할 수 있는 제품이나 용역은 최대한 지역업체에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생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케아와 부산시는 이날 협약에 이어 올해 9월까지 동부산관광단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께 건설공사에 들어가 2019년 10월 부산점을 개소할 계획이다.

이케아 부산점은 부지 매입비만 600억원에 달하고 건축비까지 고려하면 모두 2천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도 부산시 좋은기업유치과장은 "1월에 대형 유통기업의 현지법인화를 촉구하는 '유통업 상생과 소상공인 보호조례'가 제정된 이후 첫 현지법인으로 이케아 부산점을 유치했다"며 "앞으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 지역과 기업이 상생발전하는 좋은 선례로 삼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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