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파이낸셜과 2천억원대 투자·제휴 협약…"직구족·여행객에게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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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카카오페이가 중화권의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연동된다.
타오바오(Taobao)처럼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외국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로 바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직구 애호가나 쇼핑여행객이 느낄 편익이 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035720]는 올해 4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는 간편결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파이낸셜그룹에서 2억달러(약 2천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이런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와 앤트파이낸셜은 '중국판 아마존닷컴'인 타오바오 등 국외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를 쓸 수 있도록 서비스 연동을 추진한다.
또 한국의 카카오페이 제휴 업체에서도 알리페이와의 서비스 연결이 추진된다. 예컨대 알리페이 계정을 가진 중화권 관광객(유커)이 별도 절차 없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최대 IT(정보기술)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에서 알리페이 서비스를 전담하는 자회사다.
알리페이는 이미 중국에서는 화폐·신용카드 대체품 수준으로 보편화한 상태로, 현지 택시비 지불·의료비 정산·공과금 납부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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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알리페이는 가입시 실명인증 절차가 복잡하고 국내 은행 계좌를 등록하기 쉽지 않아 한국인이 쓰기에는 장벽이 높은 편이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알리페이와의 연동이 이뤄지면 국내 직구족이나 여행객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며, 한국의 카카오페이 가맹점도 고객층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가 예측된다"며 "구체적인 연동 계획은 4월 카카오페이 법인 설립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알리페이가 혁신적 핀테크(IT와 금융의 융합 서비스)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제휴로 알리페이 측 역량을 활용해 4천800만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다양한 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달 기준 가입자가 1천400만명이다. 간편결제는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연동해 매장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튼 한 번으로 결제를 하게 해주는 업종으로, 현재 카카오페이 외에 주요 경쟁 서비스로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등이 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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