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15분 이내 거리로 촘촘하게 설치…2020년까지 2천154곳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가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300곳을 새로 확충, 1천719곳으로 늘린다.
평일 기준으로 거의 하루에 1곳을 확대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올해 1천65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26%로 끌어올린다.
2011년 전체 어린이집에서 국공립 비율은 10.8%에 불과했다.
이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승인이 난 것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개원 기준으로는 작년 말 국공립 비율이 서울 16.8%, 전국 7%였다.
올 연말이면 동별로 국공립어린이집이 4곳으로 늘어나 걸어서 15분 이내로 간격이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까지는 동별 1.5곳이고 간격이 25분에 달했다.
국공립이 없던 7개동과 1개뿐이었던 65곳에 우선 설치한다.
가정·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거나 공공기관에 설치, 민·관 공동 설치 등 방법이다.
올해는 어린이집을 다니며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 안전관리관이 본격 배치된다.
감염병이나 아동학대 등을 살피는 방문간호사가 찾아가는 어린이집이 3천곳으로 50% 늘어난다.
검증된 교사를 지원하는 보육교사 공적관리시스템 인력 풀이 2천500명으로 규모가 2배로 확대된다.
이와 동시에 민간어린이집 지원도 강화된다.
보조교사와 보육도우미 1명씩을 지원하고 어린이집 공동회계사무원이나 현장활동 보조인력을 올해 처음 파견한다.
113억원을 투입해 국공립어린이집과 보육료 차액(3∼5세대상)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 국공립어린이집은 박원순 시장 재임 5년(2012∼2016년)간 761곳이 승인됐다.
이전 5년간 승인된 숫자는 43곳이다.
지난해는 가정어린이집 전환이 127곳으로 가장 많고 신규 설치 75곳 등이다.
자치구별로 영등포와 서초구가 21곳씩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성동 20곳, 강서 17곳 등이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2천15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어린이집 3곳 중 1곳은 국공립이 되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2명 중 1명은 국공립에 소속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정책은 민간협력을 통한 비용절감, 획기적 양적 확충이라는 다양한 효과를 동시에 거두며 모범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도 보육현장의 여러 어려움을 헤아린 다양한 정책으로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고 보육 양과 질을 모두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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