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대기업 공채…10곳중 3곳만 상반기 채용 확정

입력 2017-02-21 11:24   수정 2017-02-21 11:42

얼어붙은 대기업 공채…10곳중 3곳만 상반기 채용 확정

잡코리아 조사…공채 인원, 작년 상반기 대비 8.8%↓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대기업 10곳중 3곳만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4년제 대학 졸업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312개사 중 34.3%(107개사)만이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고 밝혔고, 44.6%(139개사)는 신입 채용계획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1.2%(66개사)에 달했다.

107개사의 총 채용 계획 인원은 8천465명으로 기업 한곳 당 평균 79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상반기 채용 규모 총 9천286명보다 8.8%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로 신입 공채를 진행하겠다는 기업의 비율은 전기·전자(68.8%), 자동차(53.8%), 식음료·외식업(45.8%)이 높았다.

반면 조선중공업의 경우 응답 기업 중 1곳만 신입 공채를 한다고 답했다.

채용 규모를 보면 작년 수주 급감을 경험하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기계·철강업(-48.9%)과 조선·중공업(-46.7%)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세 둔화와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업(-31.6%), 건설업(30.3%)의 채용도 매우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1.8%), 전기전자분야(-3.0%)의 경우는 그나마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공채 시기는 3월(27.1%), 2월(20.6%), 4월(14.0%) 순이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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