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극우 언론인 산케이신문은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3%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이) 친밀해서 좋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기간 중 함께 미국의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 원)를 타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에 묵으며 골프를 치는 등 친밀함을 과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른 주요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응답자의 64.1%는 미일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미국의 방위 대상임을 명시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에 77.0%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향후 미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전체의 24.7%로, 이전 조사(1월28~29일)의 61.5%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8.8%로 이전 조사 때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이날 발표된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52%로 전달보다 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주체에 따라 등락의 차이는 있지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0~60% 수준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17~19일)의 조사에서는 전달보다 5%포인트 상승한 66%로 집계됐고 이번달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전달과 같은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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