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장실로 확 바뀐 서울시장실…CCTV로 안전상황 점검

입력 2017-02-21 11:27  

디지털 시장실로 확 바뀐 서울시장실…CCTV로 안전상황 점검

박원순 시장, 서울시 상황 직접 살피며 안전사고 등에 실시간 대응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박원순 시장 취임 초기 기울어진 책장, 재활용 탁자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시장실이 이번엔 디지털 시장실로 바뀐다.

지난 주말 서울시장실에는 55인치 대형 모니터 6대가 설치됐다.

시장 책상 뒤편에 있던 커다란 서울시 지도가 떼어지고 벽면 가득 모니터가 들어갔다.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시정으로 복귀한 박원순 시장은 디지털시장실 사업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1년여 전부터 디지털시장실 구상을 밝혀왔으나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시장실에서 CCTV로 서울시 상황을 직접 살피며 안전사고나 위기 상황에 실시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보고를 받고 현장 상황을 정확히 모른 채 지시를 내리느라 시간을 지체하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위험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뜻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청 지하에 있는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TOPIS)을 좋은 모델로 제시하곤 했다.

6대 모니터는 서울 시내 교통 상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TOPIS)과 하천 수위 등을 보여주는 안전통합상황실과 연결된다.

화재·구조, 지하철, 버스 등과 아리수통합센터 CCTV 등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그 밖에 도로소통과 버스, 지하철 등 교통 관련 데이터, 화재·구급·구조 데이터, 미세먼지나 한강수질 등 대기환경 데이터 등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정 핵심과제와 주요 투자사업 성과 지표 등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나온다.

모니터 화면을 보며 직접 판서할 수도 있고 키보드 화면을 띄워 메일을 작성하거나 SNS 답변하는 것 등도 가능하다.

디지털시장실 프로그램은 박 시장이 이동하면서도 태블릿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1일 "일단 하드웨어를 갖추고 시험 가동 중이며 조만간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는 대로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1년 시장에 취임하며 시장실을 확 뜯어고쳤다. 그것으로 서울시정 방향을 예고했다.

규모를 줄이고 옛 집무실에서 옮겨온 책장과 파일, 재활용 목재로 만든 탁자 등으로 꾸몄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책장이 서로를 받쳐주는 형태 책장은 갈등 조정 의지를 보여줬다. 당시 박 시장은 "책장이 균형을 잡아주듯 갈등을 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꼼꼼 행정' 상징인 파일들도 치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방대한 분량 자료를 보관 처리하는 문제로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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