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지상은 21일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하나의 팀원이다. 팀원의 한사람으로서 경계선은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성미산 인근의 한 식당에서 '흙수저 후원회'와의 점심식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이 시장은 전날 안 지사가 JTBC에 출연해 '선의' 발언을 해명한데 대해서는 "제가 (방송을) 못봤다. 본인 말씀은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안마다 안 지사의 발언에 각을 세우며 비판해온 이 시장은 이날 '선의 발언'에 직접적 평가를 자제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안 지사가 이달 초 제시한 대연정론을 겨냥해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으며, 다음날에는 "나중에 박근혜를 사면하겠다는 정치적 복선을 내포"한다고 지적하면서 맹비난했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을 평가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 발언의 취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이어 안 지사는 다음날 오후 대전 유성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의가 있든 없든 불법을 저질렀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라며 "대통령 본인께선 좋은 일을 하려고 했다고 자꾸 변명하시니, 그 말씀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그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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