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비자 면제 협정, 조심스럽게 논의 중"
(삿포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희범(68)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 '리허설' 성격의 테스트 이벤트가 성황리에 끝난 점을 들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미디어 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이곳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한 뒤 외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그중에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것도 있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혼란한 가운데 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것이 질문의 요지였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최근 강릉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는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대회를 빛내줬다"며 "이 대회뿐만 아니라 다른 테스트 이벤트도 완벽하게 치러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최지 '평창'이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인데, 어떻게 인지도를 높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이 평창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계올림픽은 도쿄, 서울,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서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릴레함메르, 레이크 플래시드 등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평창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프로모션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질문 중에는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의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한 것도 있었다.
삼성이 올림픽의 중요한 후원사인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과 같은 '삼성 스캔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에 차질을 주지는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삼성은 이미 평창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평창 조직위와 IOC에 이미 후원금을 냈다. 따라서 최근의 '삼성 스캔들'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미 서로가 합의에 도달했고, 후원금도 낸 상황이기 때문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일본, 중국과의 협력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한일 간에는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돼 있는데, 중국과도 비자 면제 협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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