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절차'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실시설계 내달 착수

입력 2017-02-21 15:16  

'마지막 절차'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실시설계 내달 착수

상무지구-월드컵경기장 구간 설계 연내 마무리…내년 3월께 착공 계획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실시설계가 다음 달 들어간다.






올초 총사업비(2조579억원) 확정에 이어 실시설계에 들어가면 착공 전 마지막 관문을 넘은 셈이다.

설계는 가장 급한 토목과 궤도 분야부터 착수한다. 1단계(17.06㎞)를 3개 공구로 나눠 진행한다.

1공구는 동천동에서 월드컵경기장, 2공구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양림동 휴먼시아, 3공구는 양림동 휴먼시아에서 광주역까지다.

공구별 거리는 5.0∼6.5km다.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을 위해 선(先) 착공구간인 상무지구에서 월드컵경기장 구간부터 설계에 들어간다.

이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차량 통행량이 많아 공사시간이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난(難)구간이다.

설계는 토목과 차량기지, 정거장, 전기·신호·통신 등으로 세분화해 진행한다.

전체 설계비는 260억원으로 예상한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도로굴착, 터널 시공 등 모든 공정에서 최신공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1구간 설계를 연말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 3∼4월께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단계 공사비는 1조1천200억원이며 오는 2022년 완공한다.

차량형식은 조만간 조달청에 의뢰해 4월께 확정할 예정이다.






2호선은 광주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으로 이어지는 41.9㎞의 순환선으로 모두 3단계로 나눠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1994년 3월 1호선과 함께 기본계획 승인 뒤 2010년 12월 예비 타당성 검토, 2011년 11월과 2013년 12월 두 차례 기본계획 변경을 거쳤다.

이후 기본설계 과정에서 총 길이 41.9㎞, 정거장 44곳, 땅을 얕게 파는 저심도 지하방식으로 결정됐다. 지상 구간은 4.2km다.

하지만 2014년 7월, 윤 시장 취임 후 건설여부 재검토에 건설방식까지 오락가락하면서 2년 넘게 제자리걸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차량 바퀴 형식 선정을 놓고 애초 고무에서 철제로 변경됐다가 조달청에 맡기기로 하는 등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21일 "실시설계는 착공을 위한 마지막 절차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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